音樂/歌詞

[가사, 해석] BUMP OF CHICKEN - 花の名

Opaksa 2021. 1. 11. 03:38

왠지 말투가 달라집니다.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막연히 찬 바람이 불기에 그렇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계절에 따라 잘 어울리는 음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이라면, 그리고 만일 차를 타고 서해안을 달리고 있다면 반드시 Toto를 들어야 합니다. Stop Loving You, Rosanna, Pamela 등등 모두 그런 노래들입니다. 충분히 달리면서도 너무 급하지 않은 그 느낌이 있습니다. 여름의 열기가 사그라 들때쯤엔 Suede, 잔나비의 음악이 귀에 들어옵니다. 사실 스웨이드는 잘 모르고, 잘 듣지 않습니다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겁니다... 스웨이드보단 Oasis가 좋았을까요? 아무튼... 아! Janis Joplin이 부른 Summertime도 이때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너무 뜨거운 여름보단 살짝 여름의 열기가 사그라드는 밤에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때면 훵크나 소울 아니면 초기 디스코들을 찾아듣습니다.  Quincy Jones의 Ai No Corrida나 Brothers Johnson의 Strawberry Letter #23, Blue Magic의 Just don't want to be lonely 등등 말이죠. 이어 몹시 추운 바람이 불어버리면, 그리고 세상이 눈에 덮이면 생각나는 노래들이 몇몇 있습니다. 이 노래들은 제가 듣기에 대체로 어딘가 아련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곡들입니다. 음악에서 아련한 느낌을 연출하는 방법은 많이 있겠습니다만 전 음악에 대해 그렇게 전문적으로 잘 아는 편은 아닌지라 아는 곡을 예로 들자면 김민기 선생의 천리길이 그 예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민기 선생의 천리길은 대체로 묘하게 아련한 느낌을 주지만 그 가운데 극치를 이루는 부분은 '천 리를 뻗었나' 하며 F코드에서 반음 떨어져 E코드로 연결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천리길은 가사나 그 리듬이 완연한 봄-여름 노래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저는 어째서인지 겨울에 즐겨듣곤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아련함을 안겨주는 노래가 바로 오늘 소개할(?) BUMP OF CHICKEN의 花の名입니다. 

 

 

 

BUMP OF CHICKEN

 

범프 오브 치킨은 우리나라에서 K라는 노래로 유명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한번 들어볼까요? 영상과 함께 보시는 편이 더욱더 좋습니다.

 

 

전 이상하게도 이 노래 가사를 보며 들으면 눈물이 좀 나더군요... 난... ㄱ 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범프 오브 치킨의 노래를 보면 음악도 좋지만, 서정적 가사가 노래를 완성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서에선 뭐랄까 이런 가사가 잘 나오지 않는 느낌입니다. 어떤 것이 더 좋고 우월하다기보단 범프 오브 치킨과 같은 느낌의 가사를 우리말로 부른다면 좀 간지러울 것 같달까요? 한편으론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花の名은 2007년에 발매된 싱글입니다. 저는 겨울만 되면 이 아련한 가사의 노래가 떠오르는데 생각해보니 N.EX.T의 Here, I Stand for You도 비슷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합니다. 다만 넥스트의 Here, I stand for you가 숭고와 비장 그 사이에 대한 거대한 자아의 희구라면, 범프 오브 치킨의 花の名는 뭐랄까요... 한, 작은 존재의 기억과 은(恩)에 그 방점이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찬 바람만 불면 찾는 아련함이 여기서 기인하지 않나 합니다. 그럼 음악을 들으며 옮겨본 가사를 같이 보시죠. :) 

 

노랫말이기에 의역한 부분이 많고 일어 실력이 일천한지라 오역한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개행은 노래의 호흡을 따랐습니다. 

簡単な事なのに どうして言えないんだろう

간단한 것인데 어째 말할 수 없는 걸까

言えない事なのに どうして伝わるんだろう

말할 수 없는 것인데 어째 전해지는 걸까

一緒に見た空を忘れても 一緒にいた事は忘れない

함께 본 하늘을 잊는대도 함께한 것만큼은 잊지 않아

 

あなたが花なら

그대가 꽃이라면

沢山のそれらと変わりないのかも知れない

그 많은 것들과 다를 바 없을지 몰라

そこからひとつを

거기서 하나를

選んだ 僕だけに 歌える唄がある

선택한 나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어

あなただけに 聴こえる唄がある

그대만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어

 

僕がここに在る事は あなたの在った証拠で

내가 여기 있다는 건 그대가 있다는 증거

僕がここに置く唄は あなたと置いた証拠で

내가 여기 남길 노래가 그대와 남겨둔 증거

生きる力を借りたから 生きている内に返さなきゃ

살아갈 힘을 빌렸으니 살아가는 동안 갚아야지

 

涙や笑顔を

우는 법을, 웃는 법을

忘れた時だけ 思い出して下さい

잊었을 때만큼은 떠올려줘

同じ苦しみに

같은 고통에

迷った あなただけに 歌える唄がある

헤맨 그대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어

僕だけに 聴こえる唄がある

나만이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어

 

皆 会いたい人がいる

모두들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지

皆 待っている人がいる

모두들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会いたい人がいるのなら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それを待っている人がいる

그걸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

いつでも

그 언제나

 

あなたが花なら

그대가 꽃이라면

沢山のそれらと 変わりないのかも知れない

그 많은 것들과 다를 바 없을지 몰라

そこからひとつを

거기서 하나만을

選んだ 僕だけに あなただけに いつか

선택한 나만이, 당신만이, 언젠가

 

涙や笑顔を

우는 법을, 웃는 법을

忘れた時だけ 思い出して下さい

잊었을 때만큼은 떠올려 줘

迷わずひとつを

망설임 없이 하나를

選んだ あなただけに 歌える唄がある

택한 그대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어

僕だけに 聴こえる唄がある

나만이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어

僕だけを 待っている人がいる

나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あなただけに 会いたい人がいる

그대만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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