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1.1. 개인적 전사이 모든 일의 원흉은 아마도 2008년 입대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 나는 2008년 7월 28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날은 아마 햇살 좋은 여름날이었다. 온 가족이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며 논산을 향하고 있었고 나는 뒷자리에서 훌쩍거리며 논산까지 갔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건 다시 생각해도 좋은 기억은 아니다. 그렇게 논산에서 사회의 맛을 잊어버린 채 생활하다가 만났던 군대리아는 - 사실 나는 자대에서 군대리아라는 말보단 쨈빵이라는 표현을 더욱 자주 쓰곤 했기 때문에 군대리아라고 쓰면서도 지금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고로 이하 잼빵이라 칭하겠다. -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전까진 뭐랄까 더없이 딱딱한 이 군대도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긴 하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