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컴퓨터로 음악을 듣기위해 윈앰프나 윈미플 혹은 바다를 켜면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것이 시각화 기능이었다. 소리에 반응해서 화면에 무언가 그리는 것을 보며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음악을 들으며 동시에 그 음악을 보는 것은 다른 감각을 더욱 첨예화 시키는 재미가 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음악의 시각화라는 이야기를 할 때 악보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악보라는 것은 청감각의 시각-상징화이다. 시각화를 위해 상징을 사용하지만 상징을 읽는 것은 어떤 일에서든 훈련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시각적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느끼기에 썩 좋은 방식은 아니라는 느낌도 든다. 내가 좋아하는 시각화 방식은 피아노 롤 형태이다. 가장 직관적이고 모든 음표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